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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다음영화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를 봤습니다.

예고편을 하도 많이 봐서 신하균, 이광수의 연기가 대강 짐작은 되지만 그래도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 나갈지 궁금하기도 하여 영화를 봤습니다. 예고편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나의 특별한 형제> 30초 예고편

30초 예고편

movie.daum.net

 

영화감독인 육상효 감독은 각본가 및 감독으로 1963년생이며, 1994년 영화 '슬픈 열대'로 데뷔하였으며, 우리가 아는 작품으로는 달마야, 서울 가자(2004)에서는 감독과 각본을, 방가? 방가!(2010)에서는 감독, 각본, 각색까지 하였으며,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2011)에서도 감독과 각본을 하였습니다. 모두 코미디가 가미된 영화였습니다.

영화의 시작 부문에 '이 영화는 실존인물 최승규, 박종렬 씨의 이야기에서 출발하였습니다.'라고 하면서 시작됩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십여 년을 한 몸처럼 살아온 지체 장애인 최승규 씨와 지적 장애인 박종렬 씨의 실화에서 출발해 극화한 이야기라고 합니다. 1996년 광주의 한 복지원에서 처음 만나 별명이 ‘강력 접착제’였을 정도로 매일 붙어 지낸 두 사람은 한 명은 머리가 되고, 다른 한 명은 몸이 되어, 부족한 것을 서로 채워주며 친형제나 다름없이 생활했고 2002년에는 광주대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한 최승규 씨를 위해 박종렬 씨가 4년 동안 휠체어를 밀고 강의실을 함께 다니며 책장을 넘겨줬고, 그 도움으로 최승규 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였다고 합니다.

실존인물의 사진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가톨릭인터넷 Goodnews에 오신 모든 분들께 축복이 함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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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catholic.or.kr

영화를 보실 분은 여기까지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래는 스포가 있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를 보면 첫 장면은 멍한 세하의 얼굴이 클로즈업됩니다. 세하(신하균)의 삼촌이 "죽은 네 엄마도 알 꺼야. 내가 할 만큼 했다는 거. 다시 보지 말자."라며 짐인 세하를 '책임의 집'에 남겨두고 갑니다. 2살 때 무동을 타다 떨어져 경추 3번 골절로 전신에 마비가 온 세하는 어머니가 죽자 여러 친척 집을 전전했습니다. 사회복지 시설 '책임의 집'은 세하의 마지막 집입니다.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 캡처

'책임의 집' 신부님(권해효)이 책임의 집 글을 보며 세하에게 말합니다. "사람은 말이야. 누구나 태어났으면 끝까지 살아야 할 책임이 있는 거야."라며 책임의 집의 이름에 대한 설명을 합니다. 어느 날 그곳에는 다른 애들은 축구를 하면서 노는데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노는 동구(동구는 지적 수준이 5세 정도에 멈춘 지적장애자임), 그리고 또 혼자 있는 세하의 모습이 나옵니다. 여러 명의 고아 아이들 중 덩치가 큰 아이가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혼자 노는 동구(이광수)를 괴롭힙니다. 그것을 본 세하가 동구를 구해주면서 둘은 같이 하게 됩니다. 세하는 동구가 없으면 아무 데도 못 가지만 비상한 머리를 사용하여 동구와 같이 지내고, 수영에 재능을 보이는 동구는 세하 덕분에 세상의 무시에서 조금씩 벗어납니다. 세하와 동구는 신부님(권해효)과 같이 잘 지내지만 신부이 돌아가시자 '책임의 집'은 지원금이 끊어져 사정이 어렵게 되는데 세하는 이런 상황을 극복하려고 하고 운영을 하지만 '책임의 집'은 결국 이동명령이 떨어지고, 각각 다른 장애를 가진 두 사람은 헤어질 위기에 처하고 맙니다. 세하는 '책임의 집'을 지키고 동구와 떨어지지 않기 위해 구청 수영장 아르바이트생이자 취준생 '미현'(이솜)을 수영코치로 영입하고, 동구를 수영대회에 출전시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성공합니다. 희망이 찾아온 것도 잠시, 예상치 못한 인물이 즉 동구의 어머니가 형제 앞에 등장하면서 형제는 새로운 위기를 겪게 되는데...!

어쩌면 영화는 상투적입니다. 감독은 둘을 떼어 놓기 위해 우연과 오해를 반복합니다.

신부님의 죽음이라는 우연과 장애인끼리는 책임의 집을 운영하기 어렵다는 오해

동구의 어머니가 갑자기 등장하는 우연과 지체장애인이 지적장애인의 노동력을 착취한다는 오해

동구가 장애인이지만 수영을 잘한다는 우연과 동구의 수영 실력을 돈벌이에 이용하려 한다는 오해

육상효 감독이 각본도 썼다는 점에서 감독도 이 영화의 약점인 상투적임을 이미 알고 있는 듯한 대사가 나옵니다. “아유. 이건 아닌 거 같다 진짜. 야! 주님 안에서 영원히 하나가 된 신랑 신부. 야 이거 너무 상투적이지 않니?”하는 박 신부의 대사가 화제만 다를 뿐 감독의 항변이기도 한 것 같고, 그리고 그도 어쩔 수 없다는 듯 그것을 자책한 것 같습니다.

코미디로 가다가 후반부에 동구 어머니의 등장으로 "가족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감독이 우리들에게 합니다. 언론시사회에서 육상효 감독은 '기본적으로 가족은 혈연이지만, 서로 사랑하고 돕는 것으로도 가족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영화를 만들었다."라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들의 청춘을 대변하는 미현역의 이솜은 "가장 보통 청춘의 얼굴을 담은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민첩하게 반응하려고 했다. 잘 웃고, 잘 울고, 잘 짜증 내고, 잘 무너지고 잘 일어서는 청춘들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영화는 세하와 동구 콤비를 통해 웃음을 자아내는 코미디입니다. 이 영화에서 코미디는 누군가를 희화화하려는 게 아니고,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가장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허무는 장치입니다. 육상효 감독은 "주인공이 두 명인 장애인 영화들이 장애인 한 명과 비장애인 한 명이 움직이는 게 많았다면, '나의 특별한 형제'는 각각 다른 형태의 장애와 약점을 가진 두 사람이 도와서 산다는 게 다른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상투적일 수 있지만 영화는 나쁜 사람 하나 없이 물 흐르듯이 웃기고 울리고 합니다. "따뜻한 감동과 훈훈한 웃음을 느낄 수 있는,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해피한 영화"라는 신하균의 말처럼 해피한 영화였습니다. 특히 세하와 동구의 라면 먹는 신이 재미있습니다.

제 감상평은 

여기까지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 리뷰였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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