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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상(2017)을 봤습니다.(네이버 영화는 2018년, 다음 영화는 2017로 나와있습니다. 저는 다음 영화를 따라서 2017로 표기하겠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솔직히 리뷰를 써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영화 우상(2017)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영화 우상은 믿고 보는 배우가 한 명도 아니고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 3명이 나온다는 것만으로 기대가 아주 큰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영화가 상영되고 관람객의 평은 안 좋았습니다.

이미지출처: 다음 영화

저도 영화를 보면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지 알기 힘들었습니다.

 

영화를 감상하실 분은 여기까지 읽어주십시오. 아래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 <우상>이 제69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했었고, 올해 40주년을 맞이한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은 화제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작품을 엄선해 초청하는 부문이라고 합니다. 

영화의 첫 장면부터 충격적입니다.

영화 우상 캡처

어두운 서울시내를 카메라가 들어갑니다. 그리고 유중식(설경구)의 내레이션이 나옵니다. "저는 우리 아이 직접 해 주었습니다. 지능은 4살인데 발육이 빨라서 13살 되던 해부터 해줬어요." 유중식의 목소리가 계속되며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장면이 나오면서(?) 구명회(한석규)의 공항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차기 도지사로 주목받고 있는 도의원 구명회(한석규), 어느 날 아들이 교통사고를 내고 이를 은폐한 사실을 알게 된다. 신망받는 자신의 정치 인생이 중요했던 그는 아들을 자수시킨다. 
오직 아들만이 세상의 전부인 유중식(설경구)은 지체 장애 아들 부남을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없다. 아들이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해 싸늘한 시체로 돌아오자 절망에 빠진다. 자취를 감춘 며느리 최련화(천우희)를 찾기 위해 경찰에 도움을 청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서 아들의 죽음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중식은 사고를 파헤칩니다. 한편
그날 밤 사고의 진실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최련화, 부남과 함께 있다 연기처럼 사라져 버린 그녀에게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알아서도 안 될 진실이 숨겨져 있는데…

내용이 어렵고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 '우상’의 이수진 감독의 인터뷰를 찾아보았습니다. 이수진 감독은 영화 ' 한공주'를 만든 감독입니다.

“‘중식’ 캐릭터가 가장 먼저 만들어졌다. ‘중식’이 중심축이고, ‘중식’과 상대되는 게 ‘명회’다. ‘중식’ 캐릭터는 피해자인데, ‘중식’도 ‘련화’에게는 가해자일 수도 있다를 돌려서 말하려고 했다. 우리도 은연중 모르게 나보다 낮은 위치의 사람들을 쉽게 생각할 수도 있지 않나. 그런 걸 대비시켜 보여주려고 만든 게 ‘련화’다. 반면 ‘련화’가 가장 낮은 위치에 있지만, 이 공간 안에서 가장 무서운 캐릭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숨겨놓은 의미가 분명히 있는데 관객들에게 은은하게 다가가길 바란다. 직접 해석하게 되면 더 좋고, 몰라도 상관없다. 뭔가 하나 놓쳐도 되니깐 그런 강박 없이 보면 될 것 같다. 다만 한 컷, 한 컷이 의미 없지 않았으면 좋겠다.”

몰라도 상관없다는 말이 조금 무책임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계속 영화를 정리하면 이번에는 우상의 결말입니다.

불법체류자였던 련화는 시아버지 중식(설경구)의 도움(이것도 명회의 도움이지만)으로 한국에 머무를 수 있게 됐지만 과거 중국에서 저지른 살인사건 때문에 찾아온 킬러에게 공격을 받고 결국 아이를 잃게 됩니다.

영화 우상 캡쳐

아이를 잃고 중식에게 찾아간 련화는 중식 집에 몰래 숨어 있다가 중식이 들어오고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야기합니다. "부남 씨 아기를 만들 수 없었구나. 다 알며 어째 말 아이 했니? 외로웠니?"라고 합니다. "약속은 지킬게 진심이오. 내 가오."란 말을 남기고 나갑니다. 중식은 나지막하게 "내가 데려가서 잘랐는데..."라고 말하고, 구명회의 선거에 대한 tv보도가 나옵니다. 

또 장면이 바뀌고 구명회 선거사무실이 나옵니다. 그리고 TV에서 "방금 전 밤 11시경 폭탄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폭발로 인해 이순신 장군 동상 머리 부분이 심하게 파손됐습니다."라고 기자가 이야기합니다. 결국 모든 것을 잃은 중식은 이순신 동상의 머리를 파괴시킵니다.

영화 우상 캡처

중식은 곧 경찰에 체포되고 구명회의 선거운동복을 입고 끌려가는 모습이 나옵니다.

영화 우상 캡처

잘 나가는 구명회는 중식에 의해 경남도지사 선거에 위기를 맞게 됩니다.

목욕탕으로 화면이 바뀝니다. 중요한 정치인사들이 안에서 몸을 담그고 있고 구명회는 바깥에 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구명회에게 전화가 옵니다. 구명회 아내입니다."여보 집에 련화 씨가 왔어요. 당신 좀 불러달래요. 빨리 올 수 있어요?"라고 조용히 이야기하고 있는데 련화는 조용히 집의 전기 차단 기을 내립니다. 명회는 아내의 전화를 받고 집으로 향합니다.

영화 우상 캡처

손잡이에 피가 묻은 것을 보고 뭔가를 직감하고 집에 조용히 들어가는 구명회는 련화가 명회의 어머니를 죽이고 아내를 테이프로 온몸을 감아놓은 모습을 보고 놀랍니다. 명회는 련화와 대화를 하고 설득을 시키려고 하지만 련화는 "썩은 내가 난다."면서 가스관을 잘라 집안에 가스를 누출시킨 후 불을 붙여 집을 폭발시킵니다.

변호사와 면회를 하고 있는 중식은 며느리를 사주해서 "명회의 가족을 죽였다."는 죄로 감옥에 있습니다. 또 교도소에 독방에 들어가는 중식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장면이 바뀌고 구명회가 얼굴에 화상을 입고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을(독일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말로 연설을 하고 있습니다. 자막 프롬프트에는 연설의 내용이 있습니다.

중식의 내레이션이 나옵니다. "몰랐지. 몹쓸 병에 걸렸는데 아프지 않으니깐..."라고 말하고 명회의 연설이 끝나고 엄청난 박수가 나옵니다. 이렇게 끝이 납니다.

 

“내가 생각한 우상은 한 개인이 이루고 싶은 꿈, 신념이 맹목적으로 바뀌는 것이라 제목을 그렇게 지었다. 그런데 관객들이 영화 보면서 ‘왜 ‘우상’이야?’라고 제목에 집중하는 느낌이 강하더라. 그래서 타이틀이 마지막에 뜬다. 영화 볼 때 덜 방해되고, 다 보고 나서 생각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라는 감독의 말입니다.

저도 끝이 말하는 의미를 명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자기가 지키고 싶었던 우상을 지키기 위해서 구명회(권력), 유중식(가족), 최련화(자신의 안전)는 자신의 방법으로 우상을 지키려고 했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려운 영화인 건 확실합니다. 여러분도 영화를 보시고 각자 해석을 해보십시오.

사실 글을 쓰고 있는 저는 정리가 잘 되지는 않습니다.

이제 별점은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생략하고 그냥 한줄평만 하겠습니다.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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